최대 격전지? 포수와 1루수 골든글러브, 왜 접전 아닌 압도적 2배 차이로 ‘희비’ 엇갈렸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2.14 07: 40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싱거웠다. 1위와 2위가 2배 차이였다. 
KBO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을 앞두고 외야수, 유격수, 1루수, 포수는 경쟁이 치열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거라는 예상이었다. 그러나 외야수를 제외하곤 표 차이가 많았다. 특히 포수와 1루수는 2배 차이였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가 수상, LG 박동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시상식에 앞서 LG 오스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포수 부문에서는 삼성 강민호가 LG 박동원을 따돌리고, 개인 통산 7번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민호는 191표를 얻었다. 박동원은 89표에 그치며 2위였다. KT 장성우가 5표, SSG 이지영이 1표, NC 김형준이 1표, 한화 최재훈이 1표씩 받았다. 
성적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스포츠투아이 기준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오히려 박동원은 WAR 3.30으로 강민호 WAR 3.14보다 약간 앞섰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시상식에 앞서 LG 박동원, 삼성 강민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강민호는 올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출루율 .365, 장타율 .496, OPS .861을 기록했다. 포수로 803이닝(리그 5위)을 소화했고, 도루저지율 23.4%(72개 허용, 22개 저지), 실책 2개, 수비율 .997(리그 2위)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58득점 출루율 .349, 장타율 .461, OPS .810을 기록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944⅔이닝(리그 1위)을 뛰었고, 도루저지율 25.0%(87개 허용, 29개 저지), 실책 4개, 수비율은 .996(리그 3위)였다.  
인지도에서 베테랑 강민호가 표심을 많이 얻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포수 부문에서 14년째 강민호-양의지 ‘양강 체제’를 이어갔다. 강민호는 2008년, 2011~2012년, 2013년, 2017년, 2021년, 2024년 수상자가 됐다. 
강민호는 수상 후 "상을 받을 줄 모르고 가볍게 왔는데,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 상을 못 받을까봐 가족들이 같이 안 왔다"고 말하며, TV로 지켜보고 있을 자녀들과 아내를 향해 "사랑한다"고 전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BO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시상식으로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 / ksl0919@osen.co.kr
1루수 부문도 마찬가지. 홈런왕 NC 데이비슨과 타점왕 LG 오스틴이 2파전이었다.  
올 시즌 오스틴은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527타수 168안타) 32홈런(6위) 132타점(1위) 99득점  61볼넷 82삼진 장타율 .537 출루율 .384 OPS .957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 46홈런 119타점 출루율 .370, 장타율 .633, OPS 1.003을 기록했다. 홈런왕 외에도 타점 2위, 장타율 2위, OPS 3위 등의 기록으로 거포의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외국인 타자로는 4년 만에 40홈런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46홈런) 이후 4년 만에 최다 기록이었다.
득표는 오스틴이 193표(63%)를 받아 83표(28.8%)에 그친 데이비슨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서 입국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반면 데이비슨은 홈런왕을 차지하고도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역대 5번째 비운의 홈런왕이 됐다. 오스틴은 2시즌을 뛰었고, 인기팀 LG 소속이다. 올해 처음 KBO리그에 온 데이비슨보다 인지도에서 앞선다. 
오스틴은 경쟁자 데이비슨에 대해 "너무 좋은 선수이고 후보로 같이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어떤 상을 받더라도 의심치 않을 정도의 정말 너무 좋았던 선수였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자신의 수상에 대해 "진짜 모르겠다. 무엇 때문에 수상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기자분들이 도움을 주고 투표를 해주셔서 받은 것이 아닐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2024년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들러브 시상식은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 등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거머쥔 LG 오스틴이 소감을 전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12.13 / dreamer@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