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에서 우승 반지를 꼈지만 이별의 운명을 맞이한 에릭 라우어가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라우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토론토 지역매체 ‘스포츠넷’의 시 다비디에 의하면 ‘라우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220만 달러(약 32억원)의 기본 연봉과 이닝, 선발 등판 경기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라우어는 올해 KIA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라운드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실제로 성과도 있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2022시즌에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밀워키 브루워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112선발) 36승37패의 성적을 남긴 선수였다. 최근에는 우측 어깨충돌증후군, 왼팔 팔꿈치 염증으로 그동안의 빅리그 경력이 희석됐다.
그럼에도 빅리그에서 걸출한 결과를 남겼기에 기대가 컸다. 기대는 컸지만 실망도 컸다. 올해 KIA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뒤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남겼다. 기대 걸맞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기 힘들다.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KIA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한국시리즈 3차전이 KIA에서 마지막 등판이 됐다.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지만 더 이상 동행하기에는 성과가 부족했다. KIA는 라우어와 재계약을 포기하며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라우어가 빅리그에서 수준 높은 선발 투수로 자리를 견고히 했던 적은 몇년 전이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을 당하고 폼을 회복하지 못했다’라며 ‘위험이 적은 로스터 보장 계약이 아니다. 아프기 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1라운드 출신 선수를 살펴보는건 위험 부담이 거의 없다’라고 계약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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