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즈, 가요계 사라진 ‘음악의 승리’ 재현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5 07: 52

[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브라운아이즈가 돌아왔다. 절대 다시 손을 잡지 않을 것 같던 나얼과 윤건이 브라운아이즈로 3집을 발표했다. 그리고 브라운아이즈의 새 앨범과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각각의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음반 판매량이 발매 이틀 만에 유통사 발표로 출하량 기준 5만 장을 넘어섰다. 타이틀곡 ‘가지마 가지마’는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올라 있다. 아직 발매 초반이고 3집 마무리가 어찌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하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보더라도 브라운아이즈의 복귀는 음원의 시대가 된 후 가요계에서 사라졌던 아티스트의 가요계 제패, 잊혀졌던 음악의 승리를 되살려 냈다. 음원의 시대가 오면서 진정한 가요계의 정상을 의미하는, 음반-음원의 동시 석권이 수적으로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순수한 음악적 접근만으로는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쉽게 말하면 ‘닥치고 구매’하는 충성심 강한 수십만의 고정팬이 있는 아이돌만이 음반과 음원 차트 정상을 동시에 차지할 수 있었다. 동방신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물론 빅뱅이나 에픽하이처럼 음악적으로 아티스트적인 요소들이 있는 가수들도 음반과 음원 동시 1위를 기록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아이돌적인 측면도 공존하기에 완전한 아티스트 계열이라고 분류하기는 힘들다. 결국 음악만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 계열의 가수들은 브라운아이즈가 해체해 있던 기간 동안 음반-음원 동시 정상, 즉 명실상부한 1위를 좀처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사례를 보면 토이나 김동률 같은 가수들은 큰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음반 쪽에서만 확고한 정상에 올랐고 음원은 그러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반대로 특급 아이돌도 아니고 아티스트도 아닌 나머지 가수들은 주로 음원 차트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이런 가수들, 즉 대개의 가수들은 댄스 R&B 발라드 등 장르를 가릴 것 없이 음원 차트에서는 최정상의 순위를 차지하더라도 음반은 손익분기점도 맞추기 힘든 1만 장 미만의 빈곤한 판매고를 기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음악 프로그램 활동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안 하고 꽃미남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닌 브라운아이즈는 음악으로만 승부하는 대중적 아티스트 가수의 선두주자였고 지금도 동일하다. 이런 가수가 음반과 음원 차트를 동시에 장악하는 경우는 실로 오랜만이고 음원의 시대에 들어선 이후 좀처럼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가요계가 여겼던 ‘마법’이 발휘된 것이다. 이런 브라운아이즈에게 기대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음반 판매량 20만 장 돌파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음반 판매량이 20만 장을 넘어서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좋은 음반은 음원의 시대가 됐더라도 20만 장 이상 팔릴 수 있다는 사례를 가요계에 남겨주기 바란다. 음원과 음반은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