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7월이 시작되면서 가요계에는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바로 솔로 가수들의 초강세다. 최근 아이돌 그룹들의 가요계 지배가 이어지면서 차트 상위권에서 솔로 가수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경우를 만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7월 첫 주 각종 차트 톱10을 살펴보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솔로 가수들이 차트를 장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슈퍼주니어와 JYP에서 새롭게 선보인 걸그룹 미스 에이를 제외하면 여러 차트를 둘러봐도 차트 상위권은 대부분 솔로 가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3일 1위는 MC몽과 태양, 손담비, 조권 등 솔로 가수들이 나눠 장악하고 있고 그룹 중에는 슈퍼주니어가 유일하게 함께 하고 있다.

이밖에 톱10에 들어와 있는 가수들은 백지영, 아이유, 나르샤, 탑, 나비, 간미연 등이 대개의 차트에 들어와 있다. 그룹은 포맨과 씨엔블루 정도인데 앞서 언급한 솔로 가수들이 대개의 차트에서 톱10에 진입해 있는 반면 이들 그룹은 일부 차트에만 10위권 내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솔로 가수들이 대거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은 일단 바람직해 보인다. 그간 아이돌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했던 상황에서 솔로 가수들의 분전은 가요계의 균형잡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 7월 가요계를 완전한 솔로 가수들의 반격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아 아쉬움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우선 이번 솔로 가수의 반격은 상당 부분 아이돌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이돌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태양 조권 나르샤, 탑 등 거의 절반 가까이가 그룹 소속의 솔로 외출이다.
물론 아이돌 멤버의 솔로 활동을 폄하할 일은 아니다. 그룹 활동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자신 만의 음악적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나서는 솔로 활동은 의미가 있다. 반면 아이돌 그룹의 인기에 기대 노래만 혼자 부를 뿐 무개성의 솔로 음악 공개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이번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 외출을 모두 진정한 솔로 가수로 셈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번 7월을 온전히 ‘솔로 대반격’이라 부르기 쉽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어느덧 가요계의 대세가 된 아이돌 그룹과 맞대결을 통해 솔로 가수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있었던 올해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봄에 활동을 했다.
월드컵 대회 기간 자체를 피하기 위함이기도 하거니와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행사 무대가 많아지고 무대를 흥겨움으로 채우기에 최적인 아이돌 가수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 맞춰 아이돌 그룹의 활동이 봄에 집중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냉정히 평가하자면 현재 차트를 장악한 듯이 보이는 솔로 가수들은 사실 동시에 활동을 마치고 몰려 나간 아이돌 그룹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가요계 판세를 외면해버릴 일은 아니다.
어찌됐든 솔로 가수들이 차트 상위권에 많이 모습을 보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솔로 가수들의 음악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서 만날 수 없는 솔로 가수 음악만의 매력도 느껴본다면 앞으로 솔로 가수들의 음악에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완전하진 않지만 7월 가요계의 솔로 강세는 그래서 반갑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