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해리슨의 엔터~뷰(Enter~View)] 수잔 보일(Susan Boyle), 조시 그로반(Josh Groban), 노라 존스(Norah Jones), 마이클 부블레(Michael Buble). 전세계의 다양한 연령대 팬 층을 확보하며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이다. 수잔 보일과 조시 그로반의 경우는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노라 존스와 마이클 부블레는 재즈를 바탕으로 팝과 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곡들로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인기를 받아왔다.
조시 그로반 대 수잔 보일. 마이클 부블레 대 노라 존스. 비슷한 시기에 새 음반을 발표하고 ‘같은 음악 장르의 라이벌’이자 ‘남성 대 여성의 성별 라이벌’이 된 그들의 대결이 팬들에게 색다른 흥미거리로 다가서지 않을까?
- 수잔 보일 대선배 조시 그로반과 멋진 경쟁 펼치다 –

2009년 ‘여성 폴 포츠’로 불리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각인되었던 수잔 보일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40대 후반의 나이와 볼품없는 외모를 뛰어 넘는 감동의 목소리는 심금을 울릭에 충분하였고 2009년 발표했던 데뷔 앨범 “I Dreamed A Dream”은 2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개의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기에 이른다.
1집의 커다란 성공이 2집을 발표하는데 많은 부담감으로 작용하였지만, 11월 중순 발표 된 두 번째 앨범 “The Gift”는 부담과 우려를 씻는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한국과 영국 앨범 차트에서 등장하자마자 1위에 올랐고, 일주 후에 발표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11월 27일자)에서도 1위로 데뷔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나가고 있다. 12월 4일자에서도 1위를 차지하게 되어 ‘아줌마 가수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의 구성이 성탄 캐롤과 팝 리메이크 곡 위주로 이루어져 1집과 특별한 차이점을 갖지 못하고 있는 점이 우리 음악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움으로 다가서고 있는 듯 하다. 폴 포츠(Paul Potts)나 린 위춘(Lin Yu Chun)처럼 방한을 통해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다면 수잔 보일에 대한 국내 팬들의 사랑은 쉽게 회복될 것이다.
4년 만에 발표한 앨범 “Illuminations”는 2001년 데뷔한 10년 차 베테랑 가수 조시 그로반이 대부분 수록 곡의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참여하는 등 오랜 준비 기간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You Raise Me Up’, ‘To Where You Are’ 등 조시 그로반이란 미소년 팝페라 싱어의 존재를 음악 팬들에게 강렬하게 심어 주었던 히트곡에 견줄만한 노래 들이 인기를 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4일 미국에서 발표된 앨범은 4위로 데뷔하며 수잔 보일의 기세에 다소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많은 팬이 있는 한국에서는 무난히 팝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발매된 지 얼마 안됐기에 이번 앨범의 성공 여부를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 인 듯 하다. 나이는 수잔 보일 보다 20살 정도 어리지만 경력은 8년이나 앞서는 대선배 조시 그로반의 연륜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세계 음악 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특별한 구성으로 특별한 경쟁 펼치는 노라 존스와 마이클 부블레 -
2000년대 데뷔해서 팝 음악계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두 뮤지션 노라 존스와 마이클 부블레. 이들이 2010년 11월에 선보인 앨범은 새로운 레코딩 작업으로 만들어 낸 순수 창작 작품은 아니다. 노라 존스의 경우는 지난 음악 활동 기간 동안의 역사를 담은 컴필레이션 음반을 발표한 것이고, 마이클 부블레는 작년 발표한 앨범에 몇 곡을 추가하여 소위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을 선보인 것이다.
노라 존스의 “Norah Jones … Featuring” 앨범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록, R&B, 재즈, 컨츄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녀와 음악적 교감을 나눈 아티스트들과 만들어 낸 콜레보레이션(Collboration) 및 듀엣 , 카메오(Cameo) 작품 등을 집대성하여 수록하고 있다.
레이 찰스(Ray Charles), 윌리 넬슨(Willie Nelson), 허비 행콕(Herbie Hancock)등 음악계 거장들과의 공동 작업은 물론이고 아웃캐스트(OutKast),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벨 & 세바스천(Belle & Sebstian), 라이언 아담스(Ryan Adams)등 대중성과 실력을 겸비한 뮤지션들과의 호흡 역시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갑다. 그러나, 18곡이 수록된 앨범 속에서 가끔씩 독버섯처럼 드러나는 난해함이 무거운 중압감으로 다가서는 아쉬움이 있다.
부드러운 음색과 복고풍의 스탠더드 재즈 팝 사운드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클 부블레는 2009년 작 “Crazy Love”가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 상승 곡선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Crazy Love Hollywood Edition”으로 리패키지(Repackage)되어 연말 음악 시장에 새삼 도전장을 내민 것은 생뚱맞기 그지 없지만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좋아하는 여성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5곡의 라이브 곡과 더불어 스페셜 에디션을 위해 새롭게 녹음한 3곡의 스튜디오 레코딩 버전 중 ‘지금의 마이클 부블레’가 있게 만들어 준 장본인 명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가 20여 년 전 직접 노래하기도 했던 ‘Best Of Me’가 담겨 있다. 오직 마이클 부블레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다른 곡 해석이 허전한 앨범 구성을 꽉 채워 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저력 드러내는 라이벌 대결이 즐겁다 -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뜨거운 앨범 판매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배 조시 그로반과 후배수잔 보일 중 누가 승리의 월계관을 쓰게 될 지 점점 재미있는 대결이 예상된다. 정식은 아니지만 비공식적인 작품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노라 존스와 마이클 부블레 또한 충분한 흥미거리를 제공 중이다.
양측의 실력 차이가 너무도 크다면 싱거운 승부가 예상되고 관심 역시 받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밑바닥부터 다져진 탄탄한 저력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 대결은 수 많은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오늘 소개한 4명 이외에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수많은 라이벌들이 양립하고 존재해 왔기에 전세계 팬들은 열광하고 또 열광하는 것이다.
<해리슨 / 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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