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승 투런 등 4안타 3타점, 롯데 31년만에 우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6 21: 42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팀을 31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26일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결승 2점 홈런 등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롯데는 4차전에서도 3–2 으로 승리, 4연승으로 지난 74년 이후 31년만이자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4차전은 이승엽의 날이었다. 0-0이던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한신 우완 선발 스기야마의 5구째(볼카운트 1-3) 몸쪽 높은 슬라이더(126km)를 잡아당겨 고시엔구장 오른쪽 외야 펜스를 넘겼다. 1,2차전 홈런에 이어 자신의 시리즈 3번째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 이승엽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왔다. 밸런타인 감독은 선두 프랑코가 볼 넷으로 출루하자 전날까지 10타수 8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이마에에게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이승엽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신이 선발 스기야마를 조기강판시키고 좌완 노미를 올렸지만 허사였다. 노미의 초구 한가운데 직구(140km)를 받아 쳐 좌중간을 뚫는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 프랑코를 불러들여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승엽의 배트는 멈출 줄 몰랐다. 6회 1사 후 이승엽 타순이 되자 한신은 4번째 투수로 좌완 윌리엄스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허사였다. 볼카운트 2-3에서 7구째 한가운데 들어오는 직구(142km)에 또 한번 이승엽의 배트가 돌았고 타구는 좌중간을 뚫고 외야펜스 상단에 직접 맞았다. 조금만 높았으면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하지만 2루를 거쳐 3루까지 달렸던 이승엽은 아깝게 아웃 되고 말았다. 기록은 2루타.
이승엽은 9회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1사 후 타석에 나와 한신의 우완 마무리 구보타의 4구째(볼카운트 1-2)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133km)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승엽은 4차전까지 3홈런 3개 포함 11타수 6안타로 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했다. 6타점 4득점의 맹활약이다.
롯데에 0-3으로 끌려가던 한신은 6회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가 선발 세라피니를 내리고 오노를 투입한 뒤 이마오카 스펜서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후 후지타 야부타, 고바야시 등 불펜진이 한신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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