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맹활약' 이승엽, 몸값 수직 상승 전망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6 22: 57

롯데 마린스 이승엽(29)이 일본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고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을 털어버리고도 남을 만한 성적을 올렸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는 불안 투성이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 말고도 한신에는 좌완 선발이 2명이나 됐다. 윌리엄스 같은 실력 있는 좌완 중간계투들도 있었다. 거기에 3~5차전은 지명타자가 없는 원정경기였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승엽 자신도 1차전부터 선발 출장을 자신하지 못했다. 부친의 방일 응원을 만류할 정도혔다.
하지만 올 포스트시즌 내내 ‘바비 매직’ 선풍을 일으킨 밸런타인 감독의 용병술이 이승엽에게도 조화를 부렸다. 1차전 상대 선발이 좌완 이가와였음에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고 이승엽은 보란 듯이 4-1로 앞선 6회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끌어오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차전에서 이승엽은 또 한 번 의미 있는 홈런을 날렸다. 한신이 이승엽을 겨냥하고 올린 좌완 에구사를 상대로 또 한 번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2차전이 끝나자 일본 언론들도 페넌트레이스 내내 좌완에 약점을 보였던 이승엽이 좌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기록했다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이승엽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물론 큰 경기에서 잘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왼손 징크스를 말끔하게 털어버린 것이라고 봐야 한다. 1,2차전에서 얻은 자신감은 마지막 4차전으로 이어져 한신이 연거푸 내놓은 좌완 노미, 윌리엄스를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 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이 이승엽의 가치 상승이다. 이승엽은 올해를 끝으로 롯데와 2년 계약이 끝난다. 스스로 말한 대로 시즌을 마친 이제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현 소속팀 롯데가 재계약을 원할 가능성도 크지만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일본 내 어느 팀이라도 욕심을 낼 만하다. 요미우리나 주니치처럼 돈 많은 센트럴리그 팀들이 더욱 그렇게 됐다. 인터리그에서 홈런 공동 1위(12개)에 오른 것도 인상에 남아 있을 상황이다.
올 시즌 이승엽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는 성적을 남겼다. 거기다 일본시리즈 같은 큰 무대에 서자 이름 값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일본에서의 2년째를 성공이라는 단어로 바꾸게 한 일본시리즈였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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