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WS 우승 아직도 꿈만 같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29 17: 47

한국인으론 세 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게 된 이만수(47)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보조코치가 자신의 홈페이지(leemansoo.co.co.kr)에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코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올린 '월드시리즈를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제(28일) 저녁 휴스턴에서 시카고에 도착해서 오늘은 하루 종일 카 퍼레이드와 기념 축하 행사를 하느라 소식이 늦어졌다"며 "TV 속에서만 보던 장면을 실제로 겪어보니 꿈 같기만 하고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이 코치는 "시즌 내내 성적이 좋아서 월드시리즈를 꿈꾸기는 했지만 변수가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들을 11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챔피언을 차지하리고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아지 기옌 감독의 맏형 같은 지도력과 대형 스타는 없지만 열심히 뛰고 달리는 팀워크, 막강한 불펜 그리고 부상선수가 없었던 점 등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 코치는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US 셀룰러필드에서 시작돼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와 다운타운으로 이어진 우승 축하 카 퍼레이드에 참가한 소감도 상세히 밝혔다. "버스 1대당 6~7명의 선수들과 가족들이 탑승, 총 6대의 버스가 야구장에서 다운타운까지 행진을 하는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200만 명 가까운 인파였다고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라답게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뜨거운지 놀랐고 환호 소리가 얼마나 큰지 한참동안 귀가 먹먹할 지경이었다"며 "고층빌딩에서 종이 꽃가루도 엄청나게 뿌려 맞으면 아플 정도였다"고 퍼레이드의 장관을 설명했다.
카 퍼레이드에서 느낀 감정을 "우승의 주인공인 선수들처럼 짜릿한 즐거움은 없지만 코칭스태프로서 편안한 즐거움"이었다고 요약한 이만수 코치는 "카 퍼레이드를 하면서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의 막막함, 언어 때문에 문화 때문에 얼굴색이 다른 것 때문에 겪어야 했던 어려움들, 외로운 미국생활을 잘 참아준 가족들, 내가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신 팬 여러분들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코치는 "앞으로 이어질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승 카 퍼레이드 행사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만수 코치가 탄 지붕 없는 2층 버스 사진을 전면에 실었다. 기마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퍼레이드에 나선 6대의 버스중 맨 앞 버스 2층 앞 유리창엔 월드시리즈 MVP 저메인 다이와 존 갈랜드, 프레디 가르시아, 다마소 마르테 등과 함께 'LEE #59'라고 적힌 종이카드가 내걸렸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이 코치의 모습도 잡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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