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7)이 결국 콜로라도 로키스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지역 신문들은 '김병현이 비자를 제때 얻지 못해 콜로라도가 희망했던 대면 협상은 힘들겠지만 전화로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 같다'며 재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연봉조정 제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김병현은 콜로라도와 1년 계약이든 다년 계약이든 자유롭게 맺을 수 있다. 하지만 정황상 1년 계약에 '기본 연봉 150만 달러 이상+인센티브 보너스 100만 달러 이상'이 유력해 보인다. 김병현이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활약해 인센티브를 모두 받아낸다면 메이저리그 진출후 8년만에 벌어들인 총 수입이 2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와 계약금 220만 달러에 4년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면서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계약금을 일시불로 받는 게 아니라 이자를 쳐서 4년간 분할 지급받는 조건으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포함 76만 2500달러씩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4년간 총 수익은 300만 달러를 약간 넘었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2003년 조정위원회로 가기 직전 애리조나와 325만 달러에 1년짜리 계약을 했다. 그해 5월 말 셰이 힐렌브랜드와 바뀌어 보스턴으로 왔고 보스턴에서 2년간 1100만 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계약금 100만 달러에 2004년 연봉 342만 5000달러, 2005년 657만 5000달러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김병현의 누적 계약금 및 연봉 총액은 1730만 달러다. 이에 더해 김병현은 2001년 28만 달러, 2004년 22만 달러 등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보너스로 50만 달러의 '부수입'까지 올렸다. 올 연봉 15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최소한만 받더라도 누적 수입 2000만 달러를 가볍게 넘게 된다. 8년간 2000만 달러면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200억 원이 넘는 거액이다. 진작에 1억 달러를 훌쩍 넘긴 박찬호(샌디에이고)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흔한 광고 하나 찍지 않고 오로지 야구로만 벌어들인 돈이라 더 대단하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에이전트 수수료 7% 정도에 30~40%의 소득세를 납부한다. 세금과 수수료를 모두 떼고도 김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실제로 벌어들인 수입은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메리칸 드림은 박찬호만 이룬 게 아니다. ■김병현 연도별 연봉 1999년=76만 2500달러 2000년=76만 2500달러 2001년=76만 2500달러 2002년=76만 2500달러 2003년=325만 달러 2004년=342만 5000달러 2005년=657만 5000달러 2006년=150만 달러? *1999~2002년은 계약금(220만 달러) 분할 지급금 포함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