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델가도'.
카를로스 델가도(34)의 가세는 뉴욕 메츠 투수들에게 이래저래 기쁜 소식이다. 메이저리그 사상 9번째로 9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델가도의 방망이는 지난해 팀 득점 NL 7위에 머물렀던 메츠 타선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줄 것으로 보인다.
설사 델가도가 기대만큼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하더라도 손해볼 것은 없다. 한 시즌 18번이나 맞대결을 해야하는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 플로리다에서 델가도가 빠져나온 것만도 메츠 투수들에겐 대단한 낭보다.
23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톰 글래빈과 스티브 트랙슬, 빅터 삼브라노 등 메츠 선발 투수 3명의 델가도 상대 통산 맞대결 성적은 무려 45타수 22피안타(.489) 6피홈런 10볼넷에 달한다. 글래빈이 17타수 10피안타(.588) 5볼넷으로 왼손 투수인데도 뭇매를 맞았고 트랙슬도 단 6타수 대결에서 4안타 2홈런을 얻어맞았다. 삼브라노는 22타수 8피안타(.364) 중 절반인 4개가 홈런이다.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크리스 벤슨도 12타수 6피안타(.500) 4홈런으로 델가도의 '밥'에 가까웠다. 메츠 선발 투수들 중에선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63타수 16피안타(.254)에 삼진을 21개 잡아 그나마 선전했다. LA 다저스로 옮긴 서재응도 델가도와 6차례 대결해 볼넷 없이 6타수 2피안타(.333) 2탈삼진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와 와일드카드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플로리다에서 델가도를 빼내온 건 기록으로 봐도 분명 메츠에 좋은 선택이었다. 델가도의 3년간 남은 연봉 4150만 달러를 떠안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긴 했지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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