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큼은 시범경기 징크스 벗을까'. LA 다저스 서재응(29)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전을 놓고 끝까지 장고를 거듭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종적으로 서재응은 최종 엔트리를 29명만 먼저 발표하고 참가를 간절하게 바란 한국대표팀 합류를 선택하긴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이너-메이저 합쳐 212이닝을 던진 부담은 남아있다. 서재응은 뉴욕 메츠에서 90⅓이닝을 던져 8승 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으나 실제론 1998년 빅리그 입문 이래 최다이닝 시즌이었다. 왜냐하면 트리플 A 노포크에서 121⅔이닝(7승 4패 4.29)을 던졌기 때문이다. 여기다 서재응은 올 초 메츠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5선발이 유력하지만 WBC 참가로 시범경기 등판 기회가 줄어들 게 분명하다. 다저스에 채드 빌링슬리, D.J. 홀튼 등 유망주 투수가 적지 않음을 고려할 때 은근히 신경쓰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WBC 참가가 스프링캠프 징크스를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서재응이 유독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메츠 시절 서재응은 2003년 이후 매년 시범경기에 고정 참가했다. 그러나 이 중 2003년 봄을 제외하곤 성적이 형편없었다. 2004시즌엔 5경기 등판에 2패 평균자책점 7.48이었고 지난해엔 1승은 건졌으나 평균자책점이 8.00에 이르렀다. 이 때문인지 서재응은 2년 연속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지 못했다.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게 2003년인데 그 때는 5경기 등판에 1승 1패 3.60으로 성적이 나았다. 물론 서재응은 노포크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2년 연속 빅리그로 돌아오긴 했다. 그러나 봄의 부진만 없었다면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빅리그에 머물 수 있었다. 그랬다면 연봉 조정신청 자격도 지난 시즌 종료 후 얻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WBC 출전을 통해 일찍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기에 오히려 서재응에게 전화위복일 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