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의 리더 토리 헌터(31)가 팀 케미스트리를 위해 '새파란' 후배 저스틴 모뉴(25)에게 고개를 숙이기로 결심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도중 헌터는 모뉴에게 어떤 농담을 걸었다. 그러나 이에 모욕감을 느낀 모뉴는 덕아웃에서 불쾌하단 반응을 취했고, 경기 후 클럽 하우스로 가서 헌터에게 다시 따졌다. 그리고 이에 격분한 헌터는 모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동료들이 말려 사태는 더 이상 번지지 않았으나 이후 헌터와 모뉴는 눈 조차 마주치지 않는 사이가 돼버렸다.
그러나 헌터는 29일 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 모뉴에게 사과를 구하겠다. 관계를 다시 복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모뉴 역시 "헌터는 좋은 사람이고 존경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로 올라와서 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사건 직후 헌터는 "모뉴와 내가 내년에도 같이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까지 강경했었다. 그러나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에 따르면 '헌터는 이미 두 달 전부터 모뉴와 화해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터는 "그 사건이 내 잘못이라곤 말하지 않겠다. 합당한 이유가 있었기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주먹을 휘두른) 방식은 잘못됐다. 팀 리더는 화를 억제할 줄도 알아야 함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크고 작은 팀내 분란에 시달렸다. 헌터-모뉴 충돌 외에, 감독 론 가든하이어와 불펜투수 J.C. 로메로와의 불화가 있었고, 투수 카일 로쉬는 방망이를 휘둘러 감독실 문을 부순 사건도 일어났다. 이에 미네소타는 로메로를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시켰고, 로쉬로부턴 사과를 받아냈다.
때문에 일각에선 지난해 미네소타의 지구우승 실패 원인을 팀워크가 깨진데서 찾기도 한다. 미네소타는 저예산 구단임에도 2004년까지 3년 연속 지구우승을 달성했다. 이를 잘 아는 헌터이기에 비록 빅리그의 불문율을 모르고 리더의 권위에 도전한 모뉴에게 먼저 손을 내밀기로 한 것으로 보여진다. 헌터는 1997년 빅리그 데뷔 이래 미네소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반면 모뉴는 지난해가 풀타임 빅리거 첫 시즌이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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