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조직력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홍콩 시우사이완 구장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가운데 운동장에 모여든 일본 홍콩 등 외신 기자들이 한국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홍콩 기자들은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은 높이 살 만하지만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크로아티아를 꺾은 실력이라면 독일 월드컵에서도 8강 정도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반면 일본 기자들은 홍콩 취재진에 비해 다소 객관적인 자세를 취했다. 교도 통신의 무라야마 준 기자는 "크로아티아에 한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잘한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그리 갖춰지지 않은 것도 한몫을 했다"며 "한국과 맞붙은 크로아티아의 전력이 월드컵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력이 50%도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라야마 기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과는 달리 이번 대표팀은 분명 조직력이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며 "당시는 경험이 거의 없던 선수들만 있어 조직력과 전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은 2002년 멤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본 기자 역시 "대한축구협회가 왜 아드보카트 감독을 뽑았는지 이유를 알겠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히딩크 감독처럼 멀티 포지션, 토털 축구를 구사하는 네덜란드 축구 스타일을 그대로 한국에 접목시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그만큼 절약됐다. 만약 바비 롭슨 전 잉글랜드 감독 등 다른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을 맡았으면 혼란이 일어나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