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웰, 맥과이어의 뒤를 따르라', 휴스턴 언론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31 09: 05

'마크 맥과이어의 뒤를 따르라'.
휴스턴 구단의 강제 은퇴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제프 백웰(38)에게 '마크 맥과이어를 본받으라'는 주문(?)이 던져졌다.
휴스턴 지역 신문 은 31일(한국시간) 칼럼에서 휴스턴 구단과 백웰에게 일종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휴스턴은 1월 말인 보험금 지급 시한에 맞추려고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백웰을 은퇴시키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대신 백웰도 대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뛰어보고 어깨 상태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상태가 못 된다면 '반대 급부'를 내놓으라는 것이다.
반대 급부는 자진 은퇴다. 2002년 5년간 8500만 달러 장기계약을 한 백웰은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연봉이 1700만 달러에 내년 옵션 800만 달러 등 2500만 달러가 남아있다. 1월말 시한을 넘겨 백웰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순간 휴스턴은 보험금(1560만 달러)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만큼 백웰이 일단 시범경기에 나서 본 뒤 안되면 자진 은퇴로 내년 옵션은 물론 올 시즌 연봉 일부를 포기하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3000만 달러를 포기한 맥과이어의 사례도 있지 않냐'며 백웰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맥과이어의 사례는 백웰과는 조금 다르다. 지난 2001년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2년간 3000만 달러 계약 연장 제의를 "구단이 내게 줄 연봉에 걸맞는 수준의 플레이를 할 만한 몸 상태가 아니다"며 거절한 바 있다.
맥과이어는 아직 맺어지지 않은 구단의 계약 제의였지만 백웰은 이미 맺은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간 맺은 단체 협약은 확정된 계약을 바꾸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에서 양키스로 이적하기 전 보스턴 행도 적극 타진했지만 남은 연봉 중 2800만 달러 가량을 추가로 지불 유예하는 조건에 선수노조가 제동을 걸어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백웰이 맥과이어보다 더 깨끗하게 물러나려고 해도 휴스턴 구단과 사전에 공식적인 합의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로지 양자간 신사 협정만 가능한 데 신뢰가 깨져 극한 대립 양상으로 치달은 마당에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구단의 강제 은퇴 시도에 백웰은 "늘 구단을 먼저 생각해 왔지만 이제 끝이다. 분명히 선을 긋겠다"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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