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를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나이지리아 출신 스티븐 케시 감독이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 유럽 스포츠 전문 사이트 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앙골라에게도 2-3으로 져 3전 전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한 책임 때문에 케시 감독의 미래가 어두워졌고 경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시 감독은 지난 30일 앙골라에게 진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토고 축구협회가 나를 경질하고 싶어한다면 나는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물론 나는 계속 감독직을 유지하고 싶지만 아무도 경질 여부에 대해 말해주지 않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케시 감독은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 심각한 팀 내분이 일어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케시 감독에 팀 운용에 불만을 품는 바람에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뛰지 않았고 카메룬과의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왔으나 앙골라전에서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케시 감독은 "아데바요르가 등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며 "만약 그가 부상이 있다면 나는 그를 내보낼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케시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모든 것은 철저한 계획과 토고 축구협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만약 축구협회가 내게 다시 기회를 주고 내가 원하는 훈련캠프와 친선 A매치를 주선해준다면 월드컵에서 좀 더 훌륭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3~4주 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다면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토고 감독직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