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는 인간이 아니다. 올 시즌도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로저 클레멘스(44)의 절친한 친구 앤디 페티트(34.휴스턴)가 클레멘스의 올 시즌 복귀를 장담했다.
페티트는 1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서먼 먼슨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 친구(that dude)는 1년 내내 공을 던진다. 그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animal)"이라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사람으로서 클레멘스가 올 시즌 돌아오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티트는 그러나 클레멘스가 23번째 시즌을 맞을 팀이 휴스턴이 될지 뉴욕 양키스가 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클레멘스는 이날 과 인터뷰에서 "데릭 지터와 호르헤 포사다가 계속 양키스로 돌아오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혀 양키스 선수들로부터 복귀를 종용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빠르면 이달 중에 은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클레멘스는 현재 '전 소속팀' 휴스턴의 미니 캠프에서 피칭을 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갔다.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해 휴스턴에 입단한 아들 코비 클레멘스 등 마이너리그 타자들에게 20여 분간 배팅볼을 던지기도 했다.
클레멘스는 피칭을 마친 뒤 "어느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음 날은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내 마지막 등판이 된다 해도 행복할 것이다. 최후의 목표(우승)는 이루지 못했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올해로 휴스턴과 3년 3150만 달러 계약이 끝나는 페티트는 "휴스턴 구단과 계약 연장을 논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결심할 수가 없다"며 "일단 올 시즌을 치러보고 몸 상태와 마음 상태를 점검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티트는 양키스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휴스턴에서 뛰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만큼 양키스 복귀도 절대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면서도 "양키스에서 9년을 뛰면서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이뤄냈다. 현재로선 휴스턴을 우승시키는 것 말고는 계속 선수 생활을 해야할 만큼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없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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