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46년만에 용병 타자 없애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2 09: 22

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올 시즌 외국인 타자가 한 명도 없는 구단이 됐다고 이 2일 보도했다. 요코하마로서는 다이요 웨일스 시절인 1960년 이후 46년만에 일본인 타자들로만 팀을 구성, 시즌에 나선다. 일본 야구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도 결정 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한 경기에 최대 4명까지 기용이 가능한 것만 생각해도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에 미치는 영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판국에 왜 요코하마는 거꾸로 가는 길을 택했을까. 요코하마에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가 한 명 있었다. 내야수 케빈 위트(30)였다. 세드릭 바워스(28)등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3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 들어오면 사실 타자는 한 명 밖에 기용할 여유가 없기도 했다(일본에서는 용병이 최대 4명까지 1군 엔트리에 들 수 있지만 모두 투수나 타자로 채울 수는 없다). 하지만 위트는 지난해 겨우 25경기에 나서 홈런 4개를 날리는 데 그쳤다. 구단으로서는 재계약할 이유가 없었다. 그나마 대체 용병도 마땅하지 않았다. 요코하마 관계자는 “몇 몇 에이전트가 접촉했지만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우시지마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우리 팀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다”. 지난해 요코하마는 외국인 위트가 부진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타율(.265)은 리그 5위에 그쳤지만 홈런(143개) 득점(621득점)은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순위 역시 2002년부터 3년 연속 리그 꼴찌에서 3위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에서 건너간 타이론 우즈가 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타선의 중심에 섰지만 팀 성적은 형편없었던 것과 비교가 된다. 슬러거가 없었던 대신 전체 선수들이 ‘다음 타자에게로 공격기회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시지만 감독은 올 시즌 내야수 우치카와 세이이치(24), 포수 오다지마 마키쿠니(27), 내야수 요시무라 유키(22)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치카와의 경우 지난해 90경기에서 234타수 64안타로 타율 2할7푼4리, 5홈런을 기록한 타자. 오다지마와 요시무라는 1군 출장경험이 10경기 안팎이지만 힘이 좋아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어디 4할5푼에 50홈런 쳐줄 외국인 선수가 있다면 데리고 올지 모르지만”이라는 우시지마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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