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48) 감독의 피 끓는 야구도 아직 소프트뱅크 호크스 왕정치(66) 감독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첫 일요일인 지난 5일 총 5만 3750명의 팬들이 캠프지를 찾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만 6850명보다 훨씬 줄어든 숫자. 작년에 12개 구단이 모두 첫 일요일에 훈련이 있었지만 올해는 2개 구단이 휴식일을 갖는 바람에 10개 구단만이 훈련을 계속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승엽이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훈련장을 찾은 팬의 숫자다. 이날 소프트뱅크 캠프지에는 모두 2만 1500명의 팬이 찾았다. 요미우리가 다음을 차지했지만 숫자는 1만 3000명으로 비교가 무색할 정도다. 3위는 한신 타이거스의 8000명. 알려진 대로 현재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인구 30여 만 명의 중소 도시 미야자키 시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요미우리가 선마린스타디움을, 소프트뱅크는 아이비스타디움을 사용한다. 자연스럽게 양 쪽 스프링캠프지를 찾는 팬들의 숫자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더욱 팬 숫자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2004년 소프트뱅크(당시 이름은 다이에 호크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캠프 중반 일요일 입장객에서 처음으로 요미우리를 누르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는 호시노 감독이 이끌던 한신 타이거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마 겐지, 마쓰나카 노부히코, 사이토 가즈미, 와다 쓰요시, 스기우치 도시야 등 쟁쟁한 스타들을 보기 위해 스프링캠프를 찾는 관객이 그만큼 늘어났던 셈이다. 반면 요미우리는 2002년 하라 감독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취임 2년만에 물러났고 일본 팬들의 우상이었던 마쓰이 히데키도 2003년부터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인기구단이었던 요미우리 보다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에 일요일 관객이 더 많이 모인 사실은 당시 일본의 스포츠신문이 일제히 주요기사로 취급할 정도였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하라 감독이 다시 복귀하고 이승엽을 비롯 노구치(전 주니치) 도요다(전 세이부) 등 FA 선수들을 영입, 예전의 인기를 만회할지 주목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첫 일요일에서 여전히 소프트뱅크에 미치지 못하는 관객동원을 기록하고 말았다. 주전 포수 조지마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지만 WBC 일본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주목 받고 있는 왕정치 감독이나 나머지 선수들의 인기가 여전함을 증명한 셈이다. 한편 후루타 감독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이시이 가즈히사가 복귀한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는 3000명의 관객이 들어 전체 4위를 차지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