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스페셜> ④열쇠 쥔 그들의 선택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4 09: 12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은 있었다’. MBC 월화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박경수 이천형 노은정 극본, 이재원 연출)에서 궁지에 몰린 세 주인공(강호, 동구, 형석)에게 기회가 왔다. 대한민국에서 뜰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강력계 형사, 룸싸롱 주인, 보험왕 등 3가지 직업을 가진 강호(김승우 분)는 비리경찰로 몰리고 급기야 통장에 모아둔 10억 원을 사기당한다.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의리파 깡패 동구(성지루 분)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1억 원을 얻을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강직한 강호의 성격때문에 물거품이 된다. 의뢰인과의 간통으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한 형석(신성우 분)은 변호사 자격을 되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이렇듯 최악의 상황에 몰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세 사람에게 뜻하지 않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백곰파 보스인 백곰(최종원 분)이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동구에게 건넨 오래된 50평 땅문서가 그것. 백곰이 건넨 이 땅 문서는 그들에게 일확천금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기회이자 백곰파를 장악한 필두(김뢰하 분)에게 복수할 수 있는 열쇠인 셈이다. 하지만 이 열쇠가 지니고 있는 중요도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욕쟁이 할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50평짜리 가게가 가지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이다. 다만 그곳이 개발이 될 곳이라는 모호한 설정과 필두가 연관됐다는 것 정도다. 물론 그 가게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한다면 식상할 수 있다. 그러나 가게가 꼭 손에 넣어야 하는 필두 일당과 그것을 쥐고 있는 세 사람들과의 갈등을 증폭시키기에는 그 중요도가 반드시 해소돼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 중요도가 충분히 설명돼야만 제목에서 읽혀지는 ‘스페셜’이라는 것에 시청자들도 공감하게 된다. ‘내 인생의 스페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끝은 분명 ‘스페셜’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스페셜’한 것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박준범 기자 pharos@osen.co.kr 김종학 프로덕션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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