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뚝심'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거칠 것이 없다. 주포 김동주의 부상 공백 등으로 공격력 약화로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던 두산이 강력한 선발진과 신예들의 공격력에 힘입어 상위권을 압박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15일 SK전 승리로 최근 파죽의 8연승을 구가했다. 덕분에 KIA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점프, '올해도 가을에 야구한다'는 목표실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투타 조화를 이룬 초고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은 과연 올 시즌 8개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깰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올 시즌 최다 연승은 2위 현대의 9연승이었다. 현대는 5월 11일 한화전부터 5월 20일 SK전까지 9연승을 거둔 바 있다. 두산은 1승만 더 하면 현대와 시즌 최다 연승 타이를 이루고 2승을 보태면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다.
두산은 16일부터 대전 원정 한화와의 3연전에서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달 6연승 행진을 펼치며 잘나가기도 했던 한화이지만 최근에는 투수진이 지치면서 최근 4연패로 하향세를 타고 있어 두산의 상승세를 막아낼지 주목된다. 한화는 선발 에이스인 문동환의 구위가 뚝떨어져 부진에 빠졌고 불펜진의 핵인 최영필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대성불패'인 마무리 구대성도 연투 피로에 지치면서 전만 못해 한화로선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한화 선발진에서는 가장 믿음이 가는 투수는 좌완 신인특급 류현진밖에 없는 실정이다. 류현진은 18일 일요일에나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한화로선 16일, 17일을 잘 버텨야만 두산의 최다 연승 신기록의 제물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16일 선발에는 한화는 베테랑 좌완 송진우가 나서고, 두산은 우완 에이스 박명환이 예고돼 있다.
두산은 리오스-랜들-박명환-이혜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8개구단 최강을 자랑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다. 여기에 발빠른 교타자 이종욱과 '리틀 김동주'로 불리우는 장타력의 최준석이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연승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연승기간중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연승이 끊어지면 상실감으로 한동안 부진에 빠지기도 한다"며 '연승행진'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연승행진으로 가파른 순위 상승은 선수단을 신바람나게 하고 팬들을 즐겁게 하는 '청량제'임에 분명하다.
더욱이 두산처럼 시즌 초반 고전하다 탄력이 붙은 팀에게는 연승행진이 달콤하지 않을 수 없다. 이기면 이길수록 순위가 한계단씩 올라가니 즐거운 일인 것이다.
유일한 2점대 방어율(2.94)로 최강 투수진을 앞세운 두산이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수립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아홉수를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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