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홈런 24개로 이 부문 최하위 두산(23개)에 한 발 앞선 KIA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앞세워 쾌승을 거뒀다. 그것도 한국에서 가장 홈런치기 어려운 구장이라는 잠실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결과가 남달랐다.
전날 장성호의 결승 3점포로 뒤집기 승을 거둔 KIA가 이번에도 2발의 폭죽을 쏘아올리며 주말 여름밤을 수놓았다. KIA는 17일 잠실 LG전서 박정태 윤석민 장문석의 이어던지기 속에 이재주, 심재학의 홈런포를 앞세워 3-2로 승리,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4연승 뒤 2연패로 주춤했던 기억을 뒤로 하고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이재주의 장쾌한 솔로아치가 호랑이들을 일깨웠다. 이재주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LG 선발 정재복의 143km 직구를 통타해 좌측 펜스 상단에 꽂히는 장쾌한 130m짜리 선제 홈런포를 때려냈다.
1-1 동점이던 5회에는 심재학이 총알 같은 직선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심재학이 친 타구는 총알처럼 날아간 뒤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정재복이 던진 초구 141km 직구를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가격해 만들어낸 빨랫줄 같은 홈런타구.
6회에는 선제홈런의 주인공 이재주가 고조된 타격감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선두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2사3루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 3점째를 만든 것.
KIA는 선발 박정태에 이어 6회 2사 2루서 윤석민을 투입, 실점을 막았다. 윤석민은 마해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공을 잡은 중견수 이종범이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쇄도하던 2루주자 이종렬을 횡사시켰다.
5⅔이닝 동안 5탈삼진 4피안타 1실점한 박정태는 개인 4연패 고리를 끊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LG는 선발 정재복이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이 8안타를 치고도 2점을 얻는 데 그쳐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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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무사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이재주. /잠실=김영민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