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그 놈 목소리'서 인면수심 유괴범 연기
OSEN 기자
발행 2006.06.22 10: 39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강동원이 영구 미제 유괴사건을 영화화한 '그놈 목소리'에 합류했다. 설경구와 김남주가 아이를 유괴당한 TV 앵커 부부로 출연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실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한 '그 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납치당하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앵커 부부의 피말리는 44일을 리얼하게 담아낼 영화다.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강동원은 목소리 외에는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지능적인 유괴범 '그놈' 역을 연기한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일반 영화에서 목소리 출연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아이를 유괴당한 아버지 한경배 역을 맡은 설경구와도 목소리로만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이 영화는 AIDS에 걸린 다방 종업원과 한 시골 총각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너는 내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연출한다. 전작과 신작, 모두가 실화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고발 프로 PD 출신인 감독의 전력이 드러난다.
강동원은 사형수로 출연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이어 연속으로 흉악범으로 나섰다. '그놈'은 어린 아이의 목숨을 죄책감 없이 돈으로 흥정하는 인면수심의 유괴범이다. 실루엣이 등장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목소리만으로 캐릭터를 소화해야 하는 역이라서 강동원은 최근 실제 범인의 협박전화를 녹취한 수십개의 테이프를 면밀히 분석하며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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