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K-리그에 가야 한국 축구가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6.06.26 11: 28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선을 다한 대표팀은 6월 25일 귀국해 환영을 받았고 이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자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위해 MBC 예능프로그램 ‘이경규가 간다’가 월드컵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축구의 발전을 위해 K-리그와 함께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경규가 간다’는 본래 사회의 곳곳에서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기 위해 기획됐던 프로그램.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경기장을 찾아 숨은 주역을 찾아내는 코너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때문에 2006 독일월드컵 시즌이 돌아오자 ‘이경규가 간다’는 독일-한국-토고를 잇는 3원 중계라는 신선한 중계방식으로 ‘역시 원조답다’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경규가 간다’가 가진 큰 장점은 단순히 경기를 관전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비추거나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경기보다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 집중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이다. 3원 중계라는 부분도 그렇고, 똑같은 동작으로 몸을 푸는 심판들의 모습도 그렇다. 이것이 ‘이경규가 간다’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주된 이유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경규가 간다’의 이런 장점을 살려 곧 개막하는 ‘K-리그’ 경기에 접목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며 ‘이경규가 간다’가 K-리그를 소재로 함으로써 지속적인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고 요청했다. 다른 한 시청자도 “방송사들이 평소엔 축구에는 관심도 없는데 월드컵만 되면 서로 떠들어댄다”며 ‘이경규가 간다’가 K-리그 특집편성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경규가 간다’가 한국 축구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경규가 간다’가 K-리그를 조명함으로써 월드컵 시즌에만 열광하는 풍토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경규가 간다’가 K-리그를 소재로 하는 것은 최근 예능프로그램들이 비슷비슷한 포맷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확실한 차별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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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한국 대표팀 훈련을 취재하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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