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문제로 신인 1차 지명권이 없는 현대 유니콘스가 2차 우선 지명권을 얻을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는 8월 16일 실시될 2007년 신인 2차지명에서 현대에 2명의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각 구단과 협의 중이다. 지난 해 하위권 팀 중 일부가 선뜻 찬성하지 않고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현대에 2차 우선 지명권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5년째 연고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인 1차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한 현대 측의 요청으로 논의되고 있는 2차 우선 지명권 부여 방안은 팀간 전력 균형 차원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는 "임시 방편이지만 1차지명권이 확대되는 현 상태에서는 현대의 전력이 수 년 후 크게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프로야구 전체 발전에 득이 될 것이 없다"며 2차 우선 지명권 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올해는 지난 6월 5일 마감한 1차 신인 지명이 구단별로 2명씩(작년까지는 한 명)이어서 2차 드래프트 시장에는 유망주들이 많지 않은 것도 구단들의 양해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하위팀부터 한 명씩 지명권을 행사한다.
현대의 2차 드래프트 우선 지명이 실현되면 지난해 7위를 기록한 현대는 최하위인 KIA에 앞서 2명을 먼저 뽑게 된다. 2000년 SK 와이번스가 쌍방울을 인수해 창단할 때 전력 평준화 차원에서 2차 우선 지명권(3명)을 행사한 전례가 있다. 당시는 1차 신인 지명권이 구단별로 한 명씩이어서 2명으로 늘어난 올해보다는 2차에서 알찬 선수를 뽑을 수 있었다.
서울 연고권을 확보했으나 자금난으로 서울 구단 보상금 및 구장 확보가 안돼 SK 연고지인 수원에서 뿌리 내리기를 하고 있는 현대로서는 그나마 2차 우선 지명권이라도 확보, 전력 보강에 나서기를 고대하고 있다.
KBO는 이처럼 꼬여있는 연고지 문제로 인해 고사 위기로 몰리고 있는 현대를 구하기 위해 2차 우선 지명권을 비롯해 연고지 조정안을 다뤄야 할 전망이다. 현재처럼 비정상적인 상태로 현대 구단이 운영되면 프로야구 전체 발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KBO가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적극 앞장서야 할 시점이다.
프로야구 중흥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KBO가 현안인 현대 유니콘스 연고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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