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3로 뒤진 9회말 1사 1루. 타석의 최길성(28.LG)은 '괴물 신인' 류현진(19.한화)를 노려봤다. 그리고는 초구 한 가운데 노린 공이 들어오자 냅다 방망이를 휘둘렀다. 풀스윙에 강타당한 공은 잠실의 까만 밤하늘을 가르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LG가 9회말 최길성의 극적인 투런포에 힘입어 갈길 바쁜 독수리의 다리를 연이틀 잡아챘다. 그것도 '괴물 신인' 류현진(19.한화)의 연승 가도를 멈추어 세우며 주말 안방 경기에서 신나는 2연승을 기록했다. 전날 '마조니 주니어' 신재웅(24)의 1피안타 완봉투로 3연패 늪에서 벗어난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주말 한화와의 3연전 2번째 게임에서 4-3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대구 삼성전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올 시즌 7번째로 35승(4무 52패) 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열리지 않은 롯데(33승 2무 48패)에 승률에서 뒤져 여전히 8위를 마크했다. 9회 최길성이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 LG는 패색이 짙었다. 2-1로 앞선 8회 마무리 우규민이 김태균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 다 이긴 듯했던 경기가 뒤집혔기 때문. 그러나 LG에는 최길성이 있었다. 시즌 5번째 완투승을 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을 상대로 1사 뒤 박용택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후속 최길성은 초구 142km짜리 안쪽 약간 높은 직구가 들어오자 주저 없이 풀스윙을 가져가 역전 투런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LG는 2회 정의윤의 좌월 투런포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회 데이비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뒤 8회 2점을 추가로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최길성의 극적인 2점짜리 아치로 이틀 연속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8회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변함 없는 호투를 펼쳤으나 그만 9회 결승포를 얻어맞고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8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15승에서 패만 4패로 늘어났다. workhorse@osen.co.kr 최길성이 양승호 감독대행과 포옹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