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쿠어스필드서 왜 강하냐 하면..."
OSEN 기자
발행 2006.08.13 15: 31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쿠어스필드를 지배하는 비결은 집중력과 밸런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 직후 다저스타디움 내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은 인터뷰 도중 의미심장한 말을 들려줬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를 "위"라고 부른 김병현은 "아래(원정구장 지칭)에서 던질 때는 공의 움직임이 많다. 그러나 위(쿠어스필드)에 올라가서 던질 때는 밸런스 안 잡고 던지면 공이 안 나간다"라고 토로했다. 김병현은 이전에 '쿠어스필드 호투 이유'를 묻는 외신 인터뷰에서 "오히려 공은 원정에서 더 좋다"라고 말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 적이 있는데 이번 발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에는 부연 설명이 없었으나 한국 기자들 앞에서 김병현은 "투구 밸런스의 차이"라고 원인을 설명한 것이다. 즉 '공기 저항이 희박해 투수에게 불리한 쿠어스필드에서는 더욱 투구 밸런스에 신경쓰는데 원정 구장에서는 굳이 밸런스를 완벽히 잡지 않고 던져도 공끝이 살아나간다'는 게 김병현의 요지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정경기에서 오히려 더 맞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13일 현재 김병현의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그러나 쿠어스필드 성적만 떼어내면 5승 3패 2.75다. 59이닝을 던져 18자책점이다. 이 페이스대로 81이닝을 돌파하면 역대 쿠어스필드 사상 첫 2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을 바라볼 만하다. 종전 기록은 2002년 데니 스탁의 3.21이다. 김병현은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김병현은 최근 5차례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4승을 거뒀고 자책점은 4점(33⅓이닝)이 전부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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