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가 가장 먼저 K-1 월드 그랑프리 2006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개막전 첫 경기부터 파행적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카라예프는 30일 일본 오사카조 홀에서 가진 K-1 월드 그랑프리 2006 개막전에서 '악동' 바다 하리(네덜란드)를 맞아 1라운드 52초만에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매우 석연치 않았다. 초반 강한 로킥과 주먹으로 경기를 주도하던 것은 오히려 하리였지만 한 순간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하리가 코너쪽에서 중심을 잃고 휘청하는 순간 카라예프의 주먹이 스쳤고 하리가 코너 쪽에 주저앉은 것. 특별한 가격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슬립 다운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하리는 코너 쪽에 주저앉은 순간 카라예프의 오른발 킥에 복부를 맞고 뒹굴고 말았다. 이때부터 주심은 다운을 인정, 카운트를 세기 시작했고 하리가 통증을 호소하자 그대로 KO를 선언해버렸다. 카라예프도 다소 이른 KO승에 당황한 듯 기쁜 표정을 애써 감췄고 하리는 판정이 잘못됐다며 한동안 링을 떠나지 않다가 세컨em의 만류로 링을 내려왔다. 퇴장하면서 하리는 "앞으로 절대로 싸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외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시작 전부터 피터 아츠(네덜란드)가 급작스러운 병을 얻어 기권한 데 이어 최홍만과 맞붙을 제롬 르 밴너(프랑스)마저도 경기 3일 전 일본에 들어와야한다는 계약을 어기고 경기 당일 입국하는 등 K-1의 최대 이벤트 중의 하나인 개막전에서 오점이 계속되고 있다. tankpark@osen.co.kr 루슬란 카라예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