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그레이싱어(31)의 마지막 등판이 무산됐다. 예상보다 팔꿈치 통증이 심해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다. 서정환 감독은 30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1일 (롯데와의)더블헤더에 투입하려 했는데 팔꿈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앞으로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레이싱어는 이미 지난 28일 등판예정이었으나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연기된 바 있다. 그레이싱어는 이날 오후 팔꿈치 상태 점검을 위해 테스트 피칭을 했다. 그러나 변화구를 던질 때마다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그레이싱어는 "등판을 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고 사실상 정규리그 등판이 무산됐다. 설령 KIA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등판 여부는 미지수. 서 감독은 "현재 팔꿈치 상태로 볼 때는 어려울 것"이라며 얼굴을 찌뿌렸다. 정확한 통증의 이유는 피로 누적. 그레이싱어는 지난 2004년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바 있어 재발 우려 때문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자력으로 4위에 진출하려면 이번 롯데와의 4연전에서 3승을 거둬야 된다. KIA는 선두 다툼이 끝나면서 두산이 전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그레이싱어의 마지막 등판이 무산되면서 4강행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서정환 감독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내일(1일) 그레이싱어 대신 가용투수들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