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7)이 선발 투톱으로 나와 인저리타임까지 91분동안 활약하고도 2경기 연속골 도전은 실패했지만 소속팀 레딩은 풀햄을 꺾고 3연승 상승세를 달렸다. 레딩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햄과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케빈 도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딩은 지난 12일 토튼햄 핫스퍼전(3-1 승), 지난 19일 찰튼 애슬레틱전(2-0 승)에 이어 3연승을 달렸고 설기현과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던 도일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원정이라는 불리함 때문에 다소 밀리는 듯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던 레딩은 도일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도일이 페널티지역에 침투하자 풀햄의 중앙 수비요원인 이안 피어스가 백태클을 건 것. 도일이 넘어지자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과 함께 피어스의 퇴장을 선언했고 도일은 이것을 직접 성공시키며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우세를 점한 레딩은 그러나 전반 33분 스티브 시드웰에 이어 전반 38분 글렌 리틀이 잇따라 부상으로 각각 브린야르 군나르손, 존 오스터와 교체되어 일찌감치 물러나는 바람에 선수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이브라히마 송코, 이바 잉기마르손, 제임스 하퍼 등이 경고를 받는가 하면 잦은 패스실수가 속출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풀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한편 설기현 역시 2경기 연속골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전반 27분 왼발 슈팅은 동료선수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44분의 왼발 슈팅 역시 왼쪽으로 빗나갔고 후반 29분에는 오른발로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에게 잡히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 44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달려들던 설기현이 스티브 헌트가 올려준 패스를 골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발이 미치지 못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45분에서 1분이 지난 마지막 순간에 르로이 리타와 교체되어 풀타임을 완전히 채우진 못했다. 3연승을 구가하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레딩은 다음달 3일 홈구장인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볼튼 원더러스와 홈경기를 가진 뒤 다음달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