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K리그, 작년보다 경쟁 치열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11.27 14: 30

'K리그가 더 재미있어졌다'. 지난 25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김두현이 한 말이다. 김두현의 말 그대로 올 시즌 K리그는 각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우선 각종 기록을 살펴보자. 전년도 대비 득점(2.42골 -> 2.19골)과 도움(1.47 -> 1.38)이 줄어들었다. 골이 줄어든 것은 아쉽긴 하지만 경기의 질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한 경기 평균 파울 횟수도 42.2개에서 39.7개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전력이 엇비슷해진 팀들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며 파울이 줄어 들어 예전에 비해 경기가 끊어지는 경우가 적어졌다는 의미다. 또한 전체 경기 중 무승부 비율이 높아졌다. 2006년 정규리그에서 무승부는 전체 경기의 32.9%로 2005년 26.2%보다 높아지며 전체적인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는 통합 순위 4위 싸움에 서울 울산 전남 대구 부산 인천 등 무려 6개 팀이 막바지까지 경쟁을 펼쳐 팬들을 즐겁게 했다. 월드컵 후 관중들이 몰려들다 갑자기 사라진 예전의 풍경도 사라졌다. 올 시즌 평균 관중 추이를 살펴보면 월드컵 직후인 7월 5603명에서 8월 1만 1403명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9월(1만 2548명) 10월(9919명) 11월(1만 5158명)에도 지속되었다. 이 결과 이제 K리그가 월드컵 성적에 크게 좌우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팽팽한 경기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골이 줄어든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관중들은 골을 보러 운동장을 찾기 때문이다. 또한 시즌 중간 아무런 의미없는 컵대회를 끼워넣은 것도 아쉬웠다. 각 팀들은 컵대회에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았고 이 결과 관중들 역시 컵대회를 외면했다. 실제로 삼성 하우젠컵은 경기당 5278명의 관중밖에 동원하지 못해 정규리그의 1만 399명의 50% 수준에 불과했다. bbadagun@osen.co.kr 지난 25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환호하는 성남 일화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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