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11월 27일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 당시 파란을 거듭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보여준 인천 유나이티드. 하지만 홈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울산 이천수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5의 대패를 당했다. 원정에서 벌어질 2차전에서 4골차 승리를 하지 않는다면 우승컵을 놓치게 되는 상황.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천 선수단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오는 12월 17일 개봉하는 스포츠 다큐멘터리 에서는 그 일주일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교체없이 계속된 출전으로 인한 시력 저하로 공이 제대로 안 보이는 중앙 수비수. 5골을 실점한 후 자신감을 상실한 주전 골키퍼. 전지 훈련으로 멀리 떠난 아빠가 보고싶어 매일 아빠의 이메일을 보면서 우는 딸을 둔 노장 수비수. 카메라는 이들을 다시 이끌어야 하는 감독의 고뇌와 선수들간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지난 시즌 하위팀이 어떻게 상위팀으로 탈바꿈하는지 그리고 자신을 버린 팀을 상대로 단판 승부를 벌이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들의 이야기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연출을 맡은 임유철 감독이 "이 영화는 '이름없는 축구선수' 란 테마로 만들기 시작했다" 고 말하듯 무명의 축구단을 카메라에 담담하게 담아낸 . 축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자본의 논리에 밀리며 상영관을 15개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인천이 보여준 감동을 재연할 수 있는 훈훈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bbadagun@osen.co.kr 김학철-장외룡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