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2루 전쟁이 캠프 첫날부터 불붙었다.
일본 시코쿠섬 고지 캠프 첫날부터 실전 체제로 돌입한 SK는 바로 시뮬레이션 배팅을 실시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돋보인 타자로는 2루수 정경배와 정근우였다.
훈련에 동행하고 있는 SK 관계자에 따르면 정경배는 유일하게 3타수 3안타를 쳐냈고 이 중 2루타가 2개였다고 한다. 또 정근우 역시 질세라 3타수 2안타에 2루타 2개로 응수했다.
특히 3년간 16억 원짜리 장기계약을 체결하고도 지난해 정근우에 밀린 정경배는 인천고 선배인 김경기 타격코치와의 교감을 통해 타격감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계약 2년째를 맞는 정경배는 지난해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1푼, 3홈런 21타점에 머물렀다. 여기다 정근우가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위기감은 더 커졌다.
2루 주전 굳히기에 들어간 정근우 역시 손바닥이 까질 정도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정근우는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8푼 4리, 122안타 45도루를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의 '무한 경쟁' 선언 속에 2루야말로 SK 포지션 경쟁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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