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마쓰자카, "박찬호도 했기에 기꺼이"
OSEN 기자
발행 2007.02.22 08: 18

'박찬호도 했다니 군말없이'. 입찰액 5111만 달러, 6년 총액 5200만 달러(옵션 제외)로 빅리그 역사상 최초의 '1억 달러 신인'이 된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이지만 '특혜'는 없었다. 빅리그 초년병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팀 선배들의 짐 나르기에서 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보스턴의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스프링캠프 개시 이래 마쓰자카 관련 소식이라면 무조건 1면 톱을 뽑는 일본 신문들이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아예 전담 특파원과 사진기자를 맨투맨으로 투입한 는 '마쓰자카가 보스턴의 캡틴 포수 제이슨 배리텍(35)의 짐을 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점은 마쓰자카가 이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는데 박찬호(34·뉴욕 메츠)의 전례를 지침으로 삼고 있다는 대목이다. 마쓰자카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리텍이 말하길 '박찬호도 빅리그 루키 시절 선배 짐 심부름을 했다'고 하더라. 그러니 나는 몇 번이라도 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쓰자카가 은연중 빅리그 선발 롤 모델 중 하나로 박찬호를 의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찬호는 아시아 출신 투수로 노모 히데오와 함께 선발 100승을 달성한 투수이고, 80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사사키-노모-이라부-이시이 등, 일본의 최정상급 투수 그 누구도 박찬호 정도의 빅 FA는 되지 못했다. 아울러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당시의 활약상도 마쓰자카의 뇌리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을 터이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란 적절한 사례를 들어 마쓰자카를 '짐꾼'으로 부리고 있는 배리텍의 수법은 능숙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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