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삼성이 양강". 김인식 한화 감독도 SK 와이번스를 강적으로 상정하고 있었다. 최근 한화의 하와이 캠프를 시찰하고 오키나와에 들어온 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김 감독은 객관적 전력상 SK와 삼성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고 들려줬다. 박 위원에 따르면 "한화 투수들에게 물어봤더니 'SK 타선이 가장 까다로울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도 언급했다. 박 위원 역시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SK-삼성 그리고 한화가 가장 세다. 김 감독이 자기팀을 강하다고 자평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SK는 평가전 결과에 상관없이 훈련 페이스가 빠르고, 강도 높기로 '악명' 높다. 김성근 신임 감독은 지난 가을부터 제주-미야자키-고지-오키나와를 도는 초강도 일정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SK의 숨은 장점은 '두터운' 선수층이다. 김 감독은 21일 야쿠르트와 연습경기 무승부 직후 "SK는 전력 자체가 두터운 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확고부동한 몇몇 스타 플레이어에 의존하는 대신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선수 활용을 선호하는 김 감독의 의도와 일정부분 맞아 떨어지는 조건이다. 최근 박경완이 포수 대신 1루수로 종종 출장하는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마운드 역시 선발진은 용병 둘 외에는 사실상 미정이다. 불펜도 마무리 정대현만 확정일 뿐 나머지 투수들은 보직 경쟁중이다. 이런 동기부여야말로 선수들이 쉴틈없는 강행군을 묵묵히 견디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널려있는 구슬을 한 줄에 꿰어야 하는 쉽지않은 과제가 김성근 감독 앞에 놓여져 있다. 그럼에도 '타짜' 김인식 감독이 SK를 라이벌로 지목한 데에는 역시 김성근 감독의 '내공'을 인정해서일 터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