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츠를 신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헐렁하고 마치 남의 것을 신은 것 같아 불안하게 경기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고부에 출전해 1년 만에 국내 대회를 치른 '피겨 스케이팅 에이스' 김연아(17, 군포 수리고)가 부츠에 대한 문제점이 여전함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넘어지기도 했고 더블 악셀을 싱글 악셀로 처리하는 등의 실수가 있었다"며 "새로운 부츠가 아직 헐렁해서 날도 밀리고 전체적으로 미끄러워서 중심이 잡히지 않아 불안하게 탔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김연아는 "100%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았다. 부츠에 익숙하지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하긴 했다"며 "아침 연습 때 약간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스케이트 탈 때는 오히려 괜찮아졌다"고 "부츠가 익숙하지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하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익숙하지 않은 부츠에 대해 김연아는 "일본에서 맞춘 것은 이미 다시 보냈고 여분이 없어 오늘 신은 것을 가지고 세계선수권에 나가야 한다"며 "세계선수권을 생각하면 지금 부츠를 교체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다음주 캐나다 전지훈련을 가기 전에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는 "아직 새 부츠를 신으면 남의 것을 신은 것처럼 발에 달라붙는 느낌이 없어 몇 주를 더 신고 연습해야 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신은 부츠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김연아는 "점프할 때 아직 허리 통증이 있고 부츠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완벽하게 하기 보다 무리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 대신 트리플-더블로 바꿔 난이도를 낮췄고 몇몇 실수에 트리플 루츠가 더블 루츠가 된 것은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음주 떠나는 캐나다 전지훈련에 대한 질문에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이 시즌 마지막 대회로 중요한 만큼 새로운 어려운 기술을 추가해 모험을 하기 보다는 기존의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다듬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며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허리 치료를 열심히 받고 조심하며 몸을 잘 추스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