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급여 지급, '중도하차' 가능성 희박
OSEN 기자
발행 2007.02.24 11: 01

앞날이 불투명한 현대 유니콘스가 지난 23일 2월분 선수단 급여를 자체 해결함으로써 올 시즌 ‘공중분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매각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지만 2월분 급여를 외부 도움 없이 해결함으로써 현대는 4월 6일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급여 지급일은 매월 25일이나 이번 달은 24, 25일이 은행 휴무일인 관계로 이틀 앞선 23일 정상적으로 결제가 이뤄졌고 3월 급여일까지 새로운 야구단 운영주체가 나타나지 않게 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관리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대가 자력으로 운영하기 힘든 상황으로 판명되고 KBO가 관리처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15일 후 긴급자금을 투여해 급여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30일 이내에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야 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30일 이내에도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현대 유니콘스는 공중분해의 운명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물리적으로 현대를 도중하차시킬 경우 갖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결국 현대를 포함한 ‘8개구단 체제’로 올 시즌을 진행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미 시즌 개막이 되고 경기가 ‘8개구단 체제’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대를 도중하차시키고 7개구단 체제로 시즌을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 대신 KBO가 임시방편으로 기금 및 스폰서 유치 등으로 구단을 대리 운영에 나설 수 밖에 없다. KBO는 현대를 운영하는 한편으로는 꾸준히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 1월 현대 사태가 불거졌을 때 가진 2차례 KBO 이사회에서는 ‘올 시즌은 8개구단 체제로 간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이사회에서는 가급적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거나 기존 현대가(現代家)에서 현대 구단을 운영하며 8개구단 체제로 시즌이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인 KBO가 운영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게 되고 있다.
현대가 2월분 선수단 급여를 자체 해결함으로써 ‘올 시즌 8개구단 체제 운영’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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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 중인 현대 선수들./브래든턴=주지영 특파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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