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골대를 맞혔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9분이었다. '사자왕'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25일(한국시간) 0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서 9분 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실 후반 중반까지 이동국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미들스브러가 레딩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압도하지는 못한 것. 여기에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섣불리 이동국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야쿠부가 비두카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상황은 좋게 전개되었다. 2골차로 앞서 이동국을 투입할 여유가 생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타이밍을 조율하다 후반 40분 이동국을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교체되던 시점은 레딩이 한창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던 상황. 특히 후반 42분 레딩의 오스터가 골을 넣으며 2-1로 따라가게 되자 미들스브러는 더욱 수비를 강화했다. 따라서 이동국에게는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동국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이동국은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했고 수비도 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다. 이 결과 인저리 타임인 후반 49분 동료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레딩의 골포스트를 맞혔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슈팅이었다. 또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언제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동국은 오는 28일 오전 4시 45분 웨스트 브롬위치와 FA컵 16강 재경기에서 출격명령을 기다릴 예정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