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봉중근 직구, 컨트롤만 잡히면 못쳐"
OSEN 기자
발행 2007.02.25 09: 00

평가는 엇갈렸다. 그러나 '빅리그 출신의 특별함'도 언뜻 드러났다. LG 트윈스 좌완 봉중근(27)이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24일 이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 7회부터 등판한 봉중근 2이닝 동안 29개를 던졌다. 드러난 결과만 놓고 보면 9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에 1볼넷, 1폭투 2실점(1자책점)이었다. 매 이닝 1실점씩 했고, 삼진은 1개였다. 방망이 중심에 맞아나가는 타구가 많았고, 스트라이크 존에도 아직은 적응치 못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내야진의 수비 실수 탓에 번번이 병살타를 놓치면서 실점 상황이 빚어졌다. 8회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맞은 중전안타를 제외하고는 어떤 타자도 외야로 바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특히 7회 1번, 8회 2번(이 중 한 번만 성공)에 걸쳐 완벽한 병살 상황을 유도했다. 양상문 LG 투수코치는 경기 직후 "좋았다. 맞고 나서도 흔들리지 않아 마음에 들었다. '첫 선이니까 마음대로 던져봐라'라고 주문했다. 80% 정도인 듯"이라고 후하게 평가했다. 또 김성근 SK 감독은 "투심이 아직은 거의 다 낮은 볼인데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면 못 친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투심"이라 했지만 봉중근은 "포심이 자연싱커성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스피드를 떠나서 그만큼 공이 살아 움직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늘 보여준 게 전부는 아니지 않겠느냐. 커브가 없더라. 슬라이더도 안 던진다던데"라고 언급, 제구력이나 구종의 단조로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도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컨트롤이 흔들렸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경기 직후, "한국 첫 선이어서 힘이 많이 들어갔다. 주자 나가면 체인지업을 구사해 병살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이시카와 구장의 마운드에 이질감을 강하게 느낀 듯 했고, 포수 최승환과의 사인도 처음이니 만큼 썩 잘 맞지 않은 듯 보였으나 표정에는 자신감이 여전하게 묻어있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