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믿는 도끼는 이승엽(31.요미우리)뿐인가.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격분했다. 미야자키 캠프 도중 주력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 17일까지 모두 복귀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요미우리는 지난 25일 한 달간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감했다. 이날 오 사다하루 감독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가 있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현재 요미우리는 무려 주력 선수 10명이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부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졌다. FA 이적 투수 가토쿠라 겐은 요통, 좌완 쓰지우치 다카노부는 왼쪽 팔꿈치 통증,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허리통증, 미들맨 하야시 마사노리는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타자들 가운데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오른쪽 고관절 통증, 니오카 토모히로는 왼쪽 허벅지 부상, 고사카 마고토는 허리통증, 시미즈 다카유키는 오른속 약지부상, 야노 겐지는 허리통증으로 2군행 또는 별도 메뉴로 훈련을 받아왔다. 하나같이 팀의 주춧돌이나 다름없는 선수들이다. 하라 감독은 "이번 캠프는 80점 정도 된다. 새로운 유망주들을 발굴한 게 수확이다"며 애써 위안을 삼았지만 "부상선수들은 (시범경기)간사이 원정이 끝나는 17일까지 복귀해야 된다. 그때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쓰지 않겠다"고 복귀 시한을 분명히 했다. 오는 3월 30일 개막전에 맞추기 위해서 17일 라쿠텐전부터 주력 선수 위주로 실전을 벌여야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승엽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승엽은 어머니 49재를 마치고 26일 일본 도쿄로 돌아와 오는 3월 3일 소프트뱅크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이승엽과 'OL포'를 구성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현재로선 하라 감독의 답답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선수는 이승엽뿐이다. 이러다 부상선수들이 속출했던 지난해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