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게 없네'. 연봉 5억 엔 선수에서 400만 엔 선수로 급추락한 나카무라 노리히로(33.주니치)의 사연이 연일 일본야구계서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 2억 엔을 받았던 지난해 세율을 적용받아 40%를 떼여 불과 240만 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카무라는 오릭스와 연봉협상서 파국을 맞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괘씸죄에 걸렸는지 받아주는 팀이 없어 은퇴 위기에 몰렸으나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의 배려로 테스트를 거쳐 지난 25일 육성선수로 정식 입단했다. 나카무라는 육성선수로 입단하면서 온갖 푸대접(?)을 받게 됐다. 일단 연봉이 적다. 불과 지난해 연봉의 2%에 불과한 400만 엔을 받는다. 게다가 지난해 연봉에 준하는 세금 40%를 적용받아 실제로 240만 엔밖에 안된다. 나카무라는 "돈에 구애받지는 않지만 정말 남는 게 하나도 없다"며 울쌍을 지었다. 게다가 주니치의 연고지 나고야에서는 자취를 해야 할 형편이다. 육성선수와 신인들에게 주어지는 합숙소에 남는 방이 없다. 배번도 육성선수에게 주어지는 세 자리 숫자를 부여받아 205번이다. 나카무라는 일단 2군 경기에 출전하며 1군 도약을 노리게 된다. 그러나 1군에 오르더라도 연봉은 고작 1500만 엔이다. 온갖 찬사와 일본 프로야구 간판타자 대접을 받았던 화려한 날은 가고 그야말로 눈물젖은 빵을 먹게 될 처지다. 그런데도 나카무라는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활짝 웃고 있다. 야구가 그에게는 신(神)인 듯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