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기세가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비슷한 시대를 다루고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SBS TV ‘연개소문’을 또다시 압도하고 있다. 2월 25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이를 잘 말해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대조영’은 전국시청률 25.8%를 기록했다. MBC TV ‘하얀거탑’, SBS TV ‘사랑에 미치다’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경쟁해 이 정도 시청률을 냈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다. ‘대조영’에 한 템포 앞서 방송되는 ‘연개소문’은 21.9%를 기록했다.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는 ‘대조영’ 20.1%, ‘연개소문’ 19.1%로 집계해 그 격차는 작았지만 우열이 뒤바뀌지는 않았다. 이는 지난 1월 중순의 양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당시 ‘연개소문’은 2부 전개를 맞아 유동근 서인석 이세은 조상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투입되면서 한창 기세를 올렸다. 지난 1월 1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시청률을 보면 ‘연개소문’이 25.6%, ‘대조영’이 22.9%를 기록했다. 이랬던 것이 한 달여만에 역전됐다. ‘대조영’의 상승무드는 드라마 내용이 본격적으로 고구려 부흥기를 다루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미 고구려는 멸망했지만 고구려 영토 곳곳에서 고구려를 부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그 움직임의 한가운데로 대조영 최수종이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다. 신라와 고구려군이 연합해 당나라 점령군을 무찌르는 대규모 전투신도 등장해 긴박감을 더했다. 김정현 심은진 등 새 인물의 가세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반면 ‘연개소문’은 현재 내정 혼란기에 빠져 있다. 영류왕의 화친정책으로 고구려의 자존심이 짓밟히고 있는 가운데 연개소문은 정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킬 바람만 잡고 있다. 분명 폭풍 전야이기는 하지만 아직 폭풍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 ‘대조영’과 ‘연개소문’은 드라마 내용 전개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시소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100c@osen.co.kr 대조영 최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