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골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OSEN 기자
발행 2007.03.17 23: 42

'지옥에서 천국으로'.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지옥과 천국 모두를 경험한 한 판이었다. 박지성은 17일(한국시간) 밤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볼튼과의 홈경기에서 3,4호골을 터뜨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갔다. 하지만 박지성도 경기 초반 큰 실망에 빠졌었다. 전반 5분 골문 바로 앞에서 얻은 찬스를 날려버린 것.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가브리엘 에인세가 올린 공을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라이언 긱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것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쇄도하던 박지성의 발에 걸린 것. 박지성은 중심이 뒤로 향한 상태에서 발을 뻗어 공을 맞추었지만 공은 어이없이 골포스트를 넘기고 말았다. 공을 찬 박지성도 이 장면을 지켜본 7만여 관중들도 모두 큰 실망에 빠진 상황이었다. 경기를 지켜보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그 장면을 보며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충격이 컸을 것이다. 큰 아쉬움을 뒤로한 박지성은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해냈고 바로 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아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을 터뜨린 것. 박지성은 골을 넣고 난 후 양 팔을 크게 벌리고 활짝 웃으며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또한 전반 25분 C. 호나우두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쇄도해 또 다시 골을 뽑아냈다. 박지성과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기였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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