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칼바람' 일으키기 시작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29 10: 01

시범경기 성적에 상관없이 전력 향상과 기량 점검에 중점을 뒀던 김재박(53) LG 감독이 마지막 옥석 고르기에 돌입했다. 김재박 감독은 지난 28일 마산구장에서 가진 두산과의 시범경기 후 우완 투수 김광삼과 좌완 투수 민경수에게 짐을 싸게 했다. 구위가 기대한 만큼 올라와주지 못하자 2군행을 지시한 것이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김광삼은 시범경기서 2게임에 구원 등판, 2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민경수는 2게임서 2⅔이닝 무실점을 마크했으나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자리 싸움에서 김재현 등에게 밀렸다. 20일 KIA전서 서튼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강판했던 우완 투수 진필중이 다음날 2군으로 간 데 이어 김광삼 민경수도 1군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4월 6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1군 엔트리 정리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투수진에 손을 댔지만 야수들도 정리 작업에 들어갈 태세다. 현재 투수진은 시범경기 출발 때 17명이었으나 14명이 남아 있고 야수는 20명이 1군 선수단에 있다. 개막에 맞춰 총 34명에서 26명으로 줄여야 한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투수진에게 ‘전원 대기령’을 발동했다. 이전까지는 투수진을 게임조와 훈련조 등 2그룹으로 나눠 운영했으나 29일부터는 게임 중에 투수진 전원이 대기토록 지시했다. 앞으로도 2, 3명을 더 2군으로 보내야 하기에 마지막 기량 테스트를 가지면서 정규시즌 경기처럼 운용하겠다는 의도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2군행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선수단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에서는 ‘완전 실전모드’로 돌입,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옥석을 고를 전망이다. LG 선수단에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선수들은 엔트리 26명의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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