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 이대근, 에로 이미지 벗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4.18 09: 46

'변강쇠' 역으로 유명한 이대근(65)이 오랜 공백을 깨고 스크린에 컴백한다. 가족 코미디 '이대근, 이댁은'이다. 자신의 이름 그대로 이대근 역이다. 악극단 인생 40년, 집안 대소사는 커녕 자식도 등지고 살아온 아버지를 연기한다. 2남 1녀 자식들은 다 커서 "아버지가 나한테 해 준 게 뭐 있어?"라고 대든다. 아예 연락마저 끊고 산 지 3년. 아내의 제삿날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이대근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젊은 시절, 주먹 하나로 스크린을 평정한 액션스타였던 그는 중년 초입 성(性)에 강한 남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제는 노년 배우로서 코미디 변신이다. 1968년 '제3지대'로 데뷔한 지 벌써 연기생활만 38년째. 굵직한 목소리로 목젓을 울리며 부르는 '마님~' 소리가 그를 상징한다. 데뷔 초기 '김두한' 시리즈와 '시라소니' 등에서 화려한 액션을 뽐내다가 1985년 '뽕'에 출연하면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주먹과 의리에 죽고 사는 협객에서 졸지에 정력 센 남성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던 것. '뽕' 이후 '변강쇠'(1986) '가루지기' '고금소총' '대물'(1988) 등 해학 사극에 연달아 출연하면서 에로 배우로 굳어졌다. 이대근은 지난해 한 방송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에로 배우가 아니다"고 선언했다. "사람들이 뭐 때문에 나를 보고 에로 배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뽕'이나 '변강쇠'는 에로 영화가 아니라 성을 해학적으로 다룬 우리네 고전물"이라고 밝혔다. "지나가는 애들이 나를 보고 '변강쇠 간다'고 할 때 섭섭했다. 변강쇠 2편은 출연료를 두배로 준다고 해도 에로티시즘이 강해지면 찍지않겠다고 해서 결국 다른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고 말했다. 흥행 배우 한명을 앞세워 마구잡이로 비슷 비슷한 영화를 양산하던 시절이다. 이대근의 생각과 달리 출연작이 워낙 많다보니 성 묘사는 강하고 작품성은 떨어져 에로물로 볼 만한 영화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많이 출연할 때는 1년에 17~19편씩 계속 찍었다"고 했다. 요즘 어지간한 배우들은 평생 찍기에도 벅차는 작품수다.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했던 그는 '이대근, 이댁은'에서 가족들과 불협화음을 겪는 고집불통 가장으로 나섰다. 액션에서 에로, 이번에는 코미디로 배우 이대근의 3번째 연기 전성기를 기대한다. mcgwire@osen.co.kr '이대근, 이댁은' 영화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