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짜릿했다. 다전제에서 첫 역전이었다."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은 '난적' 마재윤(20, CJ)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열린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2007(이하 WWI)' 결승전서 '마에스트로' 마재윤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둔 그는 "너무 짜릿했다. 너무 짜릿했다. 듀얼 토너먼트이후로 다전제에서 처음 역전했다. 대회가 커서 더욱 기뻤고, 다음에 이런 대회가 있다면 꼭 미국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우승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에 열렸던 MSL에 이어 다시 한 번 마재윤을 제압 '마재윤 킬러'로 거듭난 김택용은 "마재윤 선수에게 승리했지만, 오늘 승리로 인해 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야할 상대가 마재윤 선수"라며 "승패는 다시 겨뤄봐야 안다. 오늘 승리로 만족하지 않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재윤의 한 방러시에 내준 첫 세트에 대해 그는 "긴장을 많이 했다. 마우스 컨트롤을 비롯해서 미숙한 점이 많았다. 또 마재윤 선수의 한 방 러시가 생각보다 강력했다"라고 패배한 원인을 설명했다. 김택용은 내리 2, 3세트를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않고 변화무쌍한 전략과 전술로 마재윤을 제압했다. "2세트는 드롭을 막고 승리를 확신했다. 또 그전에 히드라 러시를 다들 위험했다고 말씀하시는데 마재윤의 선수의 히드라가 사정거리 업그레이드가 안된 상태라 방어가 가능했다. 마지막 경기는 오버로드를 처음 봤을때 당황했다. 또 마재윤 선수가 프로브가 같이가서 당황했나 보다. 성큰 위치도 안 좋았고, 모든 면에서 운이 따랐던 것 같다." 김택용은 끝으로 "최근 부진을 이번 대회 떨쳐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프로리그에서 잘해야 한다. 이번 주 월요일에 승리해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혁명가' 김택용, "너무 짜릿한 승리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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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07.05.20 20: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