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시절 엘리트 코스를 밟은데 이어 특급 코치를 거쳐 사령탑에 오른 김시진(49)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야구가 너무 어려운 것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시진 감독은 24일 청주구장 한화전서 8-4로 승리, 최근 8연패 및 원정 6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뒤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두가 연패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나는 감독으로서 책임을 받아들이지만 주위에 심려를 끼쳐 미안했다"면서 "오늘은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선취점을 뽑을 때 오늘은 이기겠구나 생각했는데 김수경이 3실점해 동점을 내줘 앞이 캄캄했다. 야구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면서 "감독 데뷔 첫 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배 감독들이 존경스럽다. 감독자리가 참 어렵고 힘들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코치때와 달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 탓에 연승과 연패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연패를 끊어 홀가분하지만 내일부터 만회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복잡해진다. 앞으로 현대의 자존심을 세우는 팀운영에 힘쓰겠다"며 다시 상승세를 탈 각오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연패 중에 선수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하도록 힘을 쏟았다고 연패 탈출의 소감에 덧붙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