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전' 프로야구, 여름 비수기도 돌파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6.03 08: 40

사상 유례없는 대혼전이다. 1위 한화(24승 20패 1무)부터 7위 현대(22승 24패)까지 승차는 불과 3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최하위 KIA(19승 28패 1무)도 1승만 보태면 20승 고지에 도달한다. 여기다 최희섭의 복귀라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대개 프로야구 관중은 4~5월 정점을 이루다가 6월을 기점으로 떨어진다. 특히 7~8월 여름철은 비수기라 할 만하다. 이어 9월에 상승세로 반전된 뒤 10월 포스트시즌 때 다시 절정을 이루는 사이클을 그린다. 이는 날씨 요인도 있겠지만 프로야구의 판도가 그렇게 흘러가게 되는 데도 기인한다. 즉 4~5월에는 프로야구의 시작 시점이고, 그 만큼 8개구단 각 팬들도 희망에 차서 홈 팀을 응원한다. 그러다 5~6월 무렵에는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팀들이 하나둘씩 생긴다. 그만큼 팬들도 떨어져 나간다. 이어 7~8월에는 순위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상위권 팀 팬들마저 흥미를 잃어간다. 이러다 9월 들어 4강 진입을 놓고 순위 경쟁이 격화되면 다시 관중이 몰린다. 지난해 두산이 관중 동원에서 '전통의 최고 인기구단' LG를 간발의 차이로 앞설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도 여기에 있었다. 스포츠 경제학자인 로텐버그 교수는 '경기 결과의 불예측성의 가설'이라는 논문을 통해 '프로 스포츠의 경쟁력은 리그에 속한 팀들간 전력이 평준화되어야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더불어 '홈 팀이 5할 5푼~6할의 홈 승률을 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점에서 6월 들어서도 4강팀을 가늠할 수 없는 올 시즌 구도야말로 400만 관중 동원의 핵심 추동력이라 말할 수 있다. 삼성이 독주하던 지난 2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것을 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구단간 전력 평준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방책을 고심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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