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플로리다 클럽하우스에 건스 앤 로지스의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이 흥겹게 울려퍼졌다. 9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만족감이 선수들 표정에 넘쳐 흘렀다. 경기 후 시원하게 샤워를 한 김병현(28)은 크게 기뻐하진 않았지만 낙담하지도 않았다. 이날 2⅔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했지만 패전을 면한 김병현은 "예전에 부진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서인지 투구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전부터 공이 마음 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몸을 제대로 사용해 던지지 못했다"고 이날 부진의 원인을 설명했다. -최근 호투 행진이 중단됐다. ▲경기 전부터 안 좋은 기억(예전에 부진했을 당시 기억)이 떠올랐다. 가끔씩 이럴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아무래도 투구에 영향을 받는다. 기술적으로는 상체를 완벽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제구가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폭우로 1시간 26분 늦게 시작했다. ▲그것과는 관계 없다. 경기 전 몸풀 때부터 웬지 좋지 않았다. 몸에 이상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컨디션도 크게 나쁜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안 됐다. 운동으로 원상태를 회복하는 수밖에 없다. -1회 2사 후 B.J. 업튼이 쓰러져 경기가 지연되면서 난조에 빠졌다. ▲사실 그 전부터 안 좋았다. 먼저 투아웃을 잡았지만 선두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볼을 3개나 던졌다. 오늘 부진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 -포수 맷 트레너와 호흡은 잘 맞나. ▲원래 포수를 가리지 않는다. 아무나 앉아도 상관 없다. 트레너는 성격은 물론 배터리 호흡도 잘 맞는 편이다. 경기 도중 구질은 주로 내가 직접 선택한다. -49번을 아르만도 베니테스에게 양보했는데. ▲콜로라도 시절에도 호세 메사에게 49번을 양보하고 48번을 단 적이 있다. 등번호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49번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는 것도 아니다. 38번은 남는 번호 가운데 아무것이나 달라고 해서 받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