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현대, 마운드 총체적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7.06.24 08: 54

올 시즌 프로야구판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의 마운드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발과 불펜 모두 비상이 걸렸다. 현대는 시즌 개막 1, 2선발을 맡았던 투수들이 최근 나란히 부상과 부진에 빠졌다. 용병 에이스였던 우완 캘러웨이(32)는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 24일 정밀검진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6일 전력에서 이탈한 뒤 자칫하면 아예 시즌을 접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초반 0점대 방어율로 호투하던 제2선발 장원삼(24)은 체력이 지치면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연속으로 부진한 투구를 거듭하던 장원삼은 급기야 지난 23일 수원 롯데전서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하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장원삼은 머리도 짧게 깎는 등 심기일전했지만 23일 경기서 1회 2사후 연속 5안타를 맞고 3실점한 데 이어 2회에도 난타를 당해 결국 마운드를 구원 김성태에게 일찌감치 넘겨야 했다. 1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에 머물면서 6패째를 기록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주축인 이들이 나란히 정상 궤도에서 이탈하며 제 구실을 못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선발진인 김수경, 전준호, 황두성 등이 선전하며 버티고 있지만 주축 2명이 정상 전력이 아니어서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구원투수진도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어 걱정이다. 신예 조용훈이 혜성으로 떠오르며 선전하고 있지만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구원투수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역시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마무리 구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박준수도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우완 송신영이 박준수를 대신해 임시 소방수로 호투하고 있지만 연일 등판으로 힘든 상황이다. 김시진 감독은 “우리 팀은 고만고만한 투수들이 많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지 별 수가 있냐”며 담담해하고 있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현대로서는 장원삼이 원기를 회복해 초반 호투할 때 모습으로 돌아가고 캘러웨이가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로만 다시 살아나기를 고대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선발진에서 둘이 빠지게 되면 현대로서는 치명적이다. 어수선한 환경에서도 5할 승률로 선전하고 있는 현대호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sun@osen.co.kr 최근 연속된 부진으로 현대에 걱정을 안겨주고 있는 좌완 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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