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마무리' 임태훈, 제2의 오승환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07.15 09: 22

임태훈, '제2의 오승환' 될까.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1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기자들이 힌트라도 달라고 해도 김 감독은 "두고 보면 바로 알게 될 것"이라며 씽긋 웃었다. 김 감독의 히든 카드는 경기 중 '깜짝 작전'이 아니라 경기 후에 나왔다. 리오스의 완봉투로 1-0 승리를 따낸 직후 선발 예고된 투수가 정재훈이었기 때문이다. 두산엔 마무리 정재훈(41번) 외에 셋업맨 정재훈(40번)이 있다. 그런데 14일 SK전 예고 선발은 마무리 정재훈이었다. 2004년 8월 11일 마산 롯데전 이후 근 3년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김 감독이 2005년부터 2007년 전반기까지 86세이브를 성공시킨 정재훈을 선발로 전환시킨 결정적 이유는 임태훈의 출현에 있었다. 서울고를 졸업한 임태훈은 15일까지 전반기 39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기록,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다. 67⅓이닝을 던져 두산 불펜투수 중 투구 이닝수가 압도적 1위(2위는 정재훈, 37⅔이닝)다. 여기다 정재훈이 시즌 18세이브를 성공시켰으나 불안한 투구(32피안타-27사사구)를 거듭하자 김 감독은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에 따라 신인 임태훈이 후반기부터 두산의 마무리로 나설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아울러 두산 선발진은 리오스-랜들-김상현-김명제-정재훈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불펜은 김승회-정성훈(41번)-이승학-노경은-금민철 등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정재훈은 14일 SK전 선발 등판서 3⅔이닝 2피안타 6사사구 4실점했다). 임태훈의 데뷔 첫 해 마무리 승격은 마치 2005년의 오승환을 연상시킨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오승환을 셋업맨으로 기용했으나 구위가 빼어나자 기존 마무리 권오준을 제치고, 마무리로 전업시켰다. 그리고 오승환은 첫 해 16세이브(10승)를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47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15일까지 20세이브를 따내고 있다. 임태훈의 후반기 마무리 전환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현대 조용훈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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